.avi
대니 보일 作 trainspotting (1996)
i&i
2017. 9. 6. 15:32
왜 그랬냐구?
이유야 많겠지만 다 오답이다.
정답은 '난 나쁜놈이니까'
그렇지만 바뀔 것이다.
난 새 인생을 살 것이다.
못된 짓은 이게 마지막이다.
손 씻고 이젠 깨끗하게 살련다.
똑바로 살면서 인생을 선택할 것이다.
지금 즉시부터 말이다.
당신처럼 살 것이다.
직업, 가족, 대형TV, 세탁기, 자동차, CD플레이어, 자동병따개, 건강, 낮은 콜레스테롤 수치, 치아보험, 임대, 새집마련, 운동복, 가방, 비싼옷,DIY, 쇼프로, 인스턴트 음식, 자녀들.... 공원을 선택하며 골프도 치고, 세차도 하고, 스웨터도 고르고, 가족적인 크리스마스도 맞고, 복지연금, 세금감면, 빈민구제, 근근히 살다, 비전을 갖다,
운명하다.
인생을 선택하라, 직업을 선택하라, 가족을 선택하라. 대형TV도 선택하라. 세탁기, 차도 선택하고 CD플레이어와 자동 병따개도. 건강을 선택하라.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추고 치아보험도 들어라. 고정된 수입원도 선택하라. 새집을 선택하라. 치구도 선택하라. 운동복과 경기도구도 선택하라. 좋은 옷감으로 만든 비싼 옷도 선택하라. DIY용품도 선택하고, 일요일 아침엔 자성의 시간도 가져라. 쇼파에 앉아서 쓰잘 데 없는 TV쇼도 보면서 인스턴트 식품을 먹어라.
결국엔 늙고 병들 걸 선택하라.
자신을 그렇게 만든 이기적이고 재수없는 놈들에게 조소를 퍼부으며 초라한 집에서 임종을 맞이하라.
미래를 선택하라.
인생을 선택하라.
왜 내가 그런 걸 원해야 하지?